2006. 6. 2. 14:14
그날 당신께서는 화를 내셨습니다.
약주를 하셨기때문이신지너무나도 화가 나 있으신 모습이셨습니다.
그 짧은 순간에 당신께서 왜 화가 나셨는지 보다도 죄송함보다도
20년전 쯤에 지금같이 혼자서 약주를 하시곤 제게 화를 내셨던 모습이 뜬금없이 떠 올랐습니다.
그 순간 저는당신께서 나이가 드셨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년전과 같은 분이신데 그리고 같은 모습이신데
왜 제게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요..
참 슬펐습니다.
당신께서는 제 슬픔을 아셨는지요?
당신의 얼굴에서 슬픔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당신께보다 다른 사람에게미안함과 송구스러움이 있답니다.
지난20년 전과마찬가지로 말입니다.
그저 그날의 것은 제 몫으로만 하고 싶습니다.
그 때문에 마음 아프고 상처가 되었을 또 다른사람들에게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겁해서 말로 하지 못하고 이렇게 이 자리에서 하는 것으로 이야기하려 합니다.
다시는 그런 말씀을 하지 않으신다고 하셨죠?
저도 그러시길 바랍니다.
당신 걱정보다 제가 슬프기 싫어서 그렇습니다.
아직 당신께선 절 슬프게 하면 안되십니다.
당신은 제게 그런 존재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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