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5. 26. 14:36
할머니 집에 맡겨놓은 채 얼굴도 비추질 않았다.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려다 결국엔 마음에 걸려 할머니 집으로 전화를 했다.
아이들이 힘들게는 않는지라는 등의 안부를 묻다가
첫째 녀석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요량으로 바꿔달라고 했다.
할머니가 첫째 녀석을 불렀더니 그 녀석의 대답이 전화기 저편에서 들려온다.
"안받아"
목소리 또한 어찌나 쌩뚱맞고 심드렁하던지.
결국 통화도 못했지만 전화를 끄고 난 후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무관함이 전화기 너머 목소리에서까지 묻어난다.
행여나 엄마도 아빠도 보지 못해 상처 받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는 그 대답 하나로 날려버렸다.
누가 AB형 아니랄까봐 ㅋㄷㅋ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