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프로야구가 내가 좋아하는 삼성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조금은 예상 밖의 일방적인 스코어인 4:0으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마지막 게임이었던 어제 게임의 8,9 이닝을 보며 눈에 들어온 것은 삼성이 아닌 상대방인 두산의 모습이었다...

두산은 예전부터 끈기의 팀, 저력의 팀이라는 팀컬러를 선보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 끈끈함이
객관적인 상황을 극복해내는 모습으로 연결되어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가진 팀이었다...

하지만 어제 보여준 플레이에서는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쫓기고 몰리고 심지어 그전까지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자포자기의 지경까지 이를 정도로...
그들의 모습은 내가 알고 있던 두산이 전혀 아니었고...
어쩌면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라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울 수조차 있었다...

그런데 내게 어제는 문득그 상황에서 그들에게 최선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 큰 욕심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의 자신의 모습조차 찾을 수 없게 만들어버린 그 현실들...
시리즈 스코어 3:0에 점수차가 크게나 도저히 의욕조차 날 수 없는 그 마지막 게임은...
특히나 뒤를 기약할 수 없는 그들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당연했을지 모른다...


어제 내가 좋아하는 프로야구의 마지막 모습은 그것만이 눈에 들어왔다...
혹시 내 주위를 둘러싼 상황들은 그러하지 않은지...
혹시 내가 그 상황들을 만들고 있는것은 아닌지...
짧게 아주 짧게 그러한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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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재성스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