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무대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가슴이 터질 것 같은 흥분을 느꼈다.
그의 목을 통해 울려 나온 소리가 나의 온몸을 휘감았다.
그리곤 그 소리에 맞춰 내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춤을 추는 듯 했다.
그것은 희열이였다...
그의 음악은 즐거움이었다.
그의 음악에는 세상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그의 환한 미소가 같이했다.
그와 함께 음악을 같이 하는 모든 연주자와 합창단원들의 얼굴은 미소로가득했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를 듣는 모든 청중들이 그의 음악에웃음을 토해냈다.
그의 음악은평등했다.
지휘자로 연주자로 때로는 합창단의 일원으로 만난 그의 음악은 다르지 않았다.
그의 음악의자리가 어디에 있던 그차이를 두지 않았다.
그의 음악과 같이 하는 악기가 무엇이냐에 따른 차이 역시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게 그는 자신과 같이 하는 모든 음악들과 차별없이공존했다.
그의 음악은 겸손했다.
그의 음악은 주인공이 아니었다.
어느 자리에서건 어느 악기와의 만남에서건 항상 다른 음악의 뒤에 있었다.
보조 연주자로 합창단원으로 심지어 효과음으로서 그의 음악은 존재했다.
그렇듯 주인공 자리는 다른 음악인에게 그리고 관객들에게 내주었다.
그렇게 다른 자리를 빛내줌으로써그의 음악은더욱 선명한 빛을 내보이고 있었다.
Bobby McFerrin의 음악에 대해 참으로 많이 알고 있다고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그의 음악을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음을 제 스스로 깨닫게 해주었습니다.그가 제 오만을 일깨워준 셈이 되었습니다. 이제껏 그의 엄청난 능력과 자유로움으로만 이해했었던 저는 그의 음악이 왜 자유로울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서 이번 공연에서 그는 제게 일러주는 듯 했습니다.
첼로와 함께하고 해금과 같이 하는 등의 모든 무대가 제게는 감동이었고 즐거움이었지만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무대를 꼽으라면안산시립합창단과의 것이였습니다. 처음엔 합창단의 지휘를 맡다가 2부에 합창단원으로 함께한음악은 그의 목소리가 어떻게 다른 이들과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지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같이하는 합창단원 모두에게 지워진 미소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같이한 모든 음악인이 즐거워했지만 특히나 합창단원들의환한 웃음은 그들의 공연이 그들에게조차 즐거움일 수 있음을 그리고 그렇게 즐거움을 선사하는Bobby의 한없이 맑고 깊은 미소가 제게 너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많은 음악인이 있습니다만 그의 음악을 대신할 존재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그이기에 동시대에 그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행운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욱이 그의 음악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음에너무나도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조금 더 욕심을 부리자면 제 아이들이조금 더 큰 후에 그의 음악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래봅니다.
이번 공연의 판플렛의 내부입니다... 바비의 한컷이 너무도 인상적입니다...
(판플렛을 어떻게 해도 수평이 잡히지 않더군요. 그래서 사진에 맞추었습니다.혜량하시길...)
배경음악으로는 Bobby McFerrin이토요일 앵콜 공연에서 저와 함께 협연을 해주었던 ''Somewhere Over The Rainbow''입니다.(처음 본곡을 웹에서 접했을 때에 저는 조금은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그 실망감은 이번 공연에서 해소가 되었습니다. 그곡의 주인공은바비의 목소리가 아닌 청중이었습니다.)
update : Somewhere over the rainbow도 담았습니다.이곡을 했을 때가 언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목소리로 판단하건대 젊었을 때가 아닌가 합니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가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 실렸던 곡이어서 Bobby가 중간에 오즈의 마법사를 자신의 목소리로 표현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미천한 제 해석입니다. ㅋㅋㅋ)
아래 곡은 stop 시키시고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pmc 배경음악으로 깔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서요.. 그럼...
물론 PMC에 실린곡은이전의다른 공연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다만 mp3 파일이 회사 컴퓨터에 있는 관계로 월요일 아침에 다시 수정하여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음... 제가 컴퓨터에 있는 줄 알았더니 없네요. 예전에 제가 파일을 지우다가 없앴나봅니다. 이렇게 후회스러울 수가 없네요. 지금 찾아보니 있긴 한데 p2p 다운로드 인지라 자꾸 끊기네요. 지금 다운로드 중인데 언제 끊길지 알 수가 없네요. 제발 끊기지 말아야할텐데요...
임시로 이번 공연에서도 연주되었던 ''두대의 첼로를 위한 콘체르토(with Yo-Yo Ma)''를 올립니다.공연에서는양성원 첼리스트와 함께하였습니다.임시가 아닌 영원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혹시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기대하셨던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ps.금번 공연을 갈 수 있게끔 해준 지원이 고모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말을 이자리를 통해 하고 싶습니다. 덧붙여 고모와 함께 즐겁게 같이 하여 엄마, 아빠의 시간을 배려해준 두 아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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